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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향한 아들의 뜨거운 사랑나눔

기사승인 2017.01.23  09: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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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55사단 이천대대 신태민 상병, 간암 말기 아버지위해 장기 기증

육군 제55보병사단 이천대대 소속 신태민(24) 상병이 간암 말기인 자신의 아버지에게 선뜻 간을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신태민 상병은 2015년 9월에 입대해 육군 제55보병사단 이천대대에서 복무 중에 있으며, 신 상병의 입대 전 체형은 키 181cm에 체중 120kg. 비만체형으로 간 기증을 할 수가 없는 체형이었다.

처음 아버지가 간암 말기로 매우 위독해 간 이식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신태민 상병은 간 기증 때문에 자신이 조금 아프더라도 아버지가 쾌차하셔서 다시 웃으실 모습을 생각하며 간 기증을 결심했다.

그러나 간 기증을 적합여부 확인을 위한 최초 1차 검진에서 체중 과다 및 지방간 수치가 높아 간 기증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신태민 상병은 꼭 건강한 몸을 만들어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드리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었고, 부대에서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 조절, 금연 등을 실시해 아버지에게 간 기증을 할 준비를 했다.

이후 두 번째 검진에서도 지방간 수치가 높게 나오자 신태민 상병은 더욱 힘을 내 혹서기에도 간부들과 함께 달리기를 하고, 줄넘기를 매일 2,000회 이상 하는 등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통해 총 30kg 가량의 체중을 감량하여 마침내 세번째 실시한 검진에서 지방간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CT, 간 초음파 검사결과 기증에 적합한 신체조건을 갖추었다고 확진을 받아 간 기증 적합 판정을 받았다.

아버지에게 간 기증을 하기까지 모든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2번의 검진을 하는 동안 신태민 상병이 간 기증자로 확진을 받지 못해 기증이 불가능 할 수도 있어 외국에 있는 형이 한국으로 돌아와 간 기증 검사를 받기도 하였다. 그러나 형의 간 크기가 작아 간을 이식을 했을 때에 아버지가 필요한 만큼의 기증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또한 신태민 상병의 형은 외국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족의 생계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고, 아버지께서도 더 힘들어 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신태민 상병은 간 기증을 하겠다는 결심을 하였다.

한편, 신태민 상병의 간 기증을 위해 이천대대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 혹서기에 뜀걸음을 할 때는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간부들이 함께 하는가 하면, 조금 더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체력단련실을 정비하는 등 신태민 상병이 체중감량을 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힘을 썼다. 뿐만 아니라, 아버지와 혈액형이 달라 수술 시 수혈을 위한 헌혈증이 많이 필요한 것을 알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자발적으로 부대 장병들이 헌혈증 53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천대대 1중대장 하선룡 대위는 “간암 말기인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 70%를 기증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텐데 효심이 깊다”라며 “군인으로서나 아들로서나 타 장병들에게 귀감이 되는 용사”라고 말했다.

이천대대장 정영남 중령은 “세상이 아무리 삭막해도 아직 부모님을 먼저 생각하는 ‘아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며 “매사에 열심히 하던 신태민 상병과 아버지가 하루빨리 회복해서 쾌차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태민 상병은 “장기기증은 신체가 건강한 사람들 중 선택받은 사람만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24년간 키워주신 은혜를 이렇게 갚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아버지가 빨리 쾌차하셔서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간 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는 가족 모두가 모이기 힘들고, 본인은 군 생활을 하다 보니 언제나 어머니의 음식이 그리웠다며, 가장 먼저 가족 모두가 모여 ‘어머니가 해주신 밥’을 다같이 먹고 싶다고 했다.

신태민 상병은 본인의 간 70%를 기증하면 수술 후 2달 경과시 90% 이상 회복될 예정이며, 아버지는 간 이식 후 1년 경과시 100% 회복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천대대에서는 신태민 상병이 수술 후 충분한 회복기간을 거쳐 건강하게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계획이다.

송정민 기자 bgg4135@naver.com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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