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김영주 장관·최수규 차관 용인시 보정동카페거리 방문

김동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을 비롯한 김영주 고용노동부(이하 고용부)장관,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차관 등 3개 부처 합동으로 15일 용인시 보정동 카페거리를 방문, 소상공인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방문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의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 9일 발표한 '일자리 안정자금 시행계획(안)'과 관련, 관계부처가 함께 업계를 대상으로 정부의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설명하고, 소상공인연합회 등 업계의 의견을 청취해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심경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정찬민 용인시장,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우경수 용인시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5개 소상공인 업종별 대표 및 아르바이트생 대학생 2명이 참석해 함께 샌드위치를 겸한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김동연 부총리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은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양극화 문제, 저소득층의 소득증대 등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서 결정됐지만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의 부담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많은 고민 끝에 일자리 안정자금을 포함해 많은 대책을 준비했다"며 “업계·국회 의견 등을 바탕으로 일자리 안정자금이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지속 보완해 나갈 계획이고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에 대해 정부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장관은 일자리 안정자금의 지원 노력과 소상공인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 장관은 "일자리 안정자금이 꼭 필요한 분들에게 빠짐없이, 편리하게 지원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힘을 모을 것"이라며, 지원대상이 광범위하고 처음 시행되는 제도인 만큼 현장에 계신 소상공인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수규 차관은 지원책에 대한 홍보활동 강화를 약속했다. 최 차관은 "일자리 안정자금이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에게 빠짐없이 지원될 수 있도록 지역별 종합설명회 개최 등 홍보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 이후 4대보험 미가입자 대책 등 많이 개선되고 검토가 이뤄져서 감사드리고, 현장에서 저희가 처하고 있는 환경은 생존이 걸린 문제일 수 있다"면서 "소상공인들은 근로자들에게 임금을 적게 주고 착취하는 사람이 아니라 식구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있어 소상공인이 함께 면밀히 소통을 같이 하면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찬민 시장은 “부총리께서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특별히 용인까지 발걸음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오늘 나눈 진지한 대화가 좋은 결과를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건의ㆍ논의된 사항들은 관계부처가 적극 검토해 향후 정책 추진 시 반영할 방침이다. 소상공인들의 최저임금 인상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와 업계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간담회에 앞서 김동연 부총리, 김영주 장관, 최수규 차관은 보정동 카페거리내 상가를 직접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점을 청취했다.

김 부총리가 방문지로 택한 보정동 카페거리는 128개의 카페, 빵집 등 특색 있는 가게들이 모여 있는 용인지역 명소다. 죽었던 상권을 2007년부터 소상공인들이 자발적 노력으로 살려 낸 우수 모델로 꼽힌다.

소상공인들은 자체적으로 모임을 만들고 자체회비를 모아 할로윈데이, 벼룩시장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상권 활성화에 성공했으며, 영화, 드라마에 나올 정도로 명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