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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서적> ‘동독에서 일주일을’

기사승인 2019.11.05  21: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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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독인의 눈으로 바라본 통일 후 넘어야 할 일곱 개의 장벽
남‧북 통일을 앞둔 대한민국, 즉 우리에게 시사하는 메시지

〈동독에서 일주일을〉, 이 책은 출판사 gasse(가쎄)에서 출판된 신간서적으로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오랜 기간 살아온 오정택, 이유진, 이초롱, 진병우, 최인혜 5명의 저자들이 직접 경험하고 찾아낸 동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장벽이 무너진 지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보이지 않는 경계로 나뉜 독일의 현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머지않은 미래 어느 시점에 맞닥뜨리게 될 우리나라의 남북통일 또한 독일인들이 지난 30년 동안 겪어 왔거나, 혹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문제들을 끌어안은 채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그러하기 때문에 남북통일을 앞둔 대한민국과 우리들에게 한번쯤 꼭 읽어봤으면 하는 메시지들이 담겨져 있다.

동독에서 일주일을 지내다 보면, 관광객들이 바글거리는 베를린 장벽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인간의 삶이 보인다. 통계와 숫자가 보여주지 않는 동독의 이야기, 동독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1989년,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지 올해로 30년. 한국의 수많은 학자와 공무원들이 독일을 찾는다. 주요 기관을 방문해 고위 관료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베를린장벽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놓친다. 독일 통일의 민낯은 바로 없어져 버린 국가, 동독에 사는 이들의 일상에 있다는 사실을.

구동독의 대표 도시 라이프치히에 사는 저자들이 뭉치게 된 계기도 여기에 있다. 라이프치히에 사는 내내 ‘동독 괜찮냐’라는 편견의 소리를 들었다. 물론 서독의 시선에서 온 질문이었다. 여전히 대상화되어 있는 동독을 좀 더 살펴보고자 했다. 아주 보통의 삶, 먹고 살며 아이를 키우고, 공부하고, 일하고, 문화를 즐기는 일상에서 동독의 어제와 오늘을 찾았다. 눈에 띄게 변하는 라이프치히의 풍경과 경제 정치적 일상에서 통일의 흔적을 찾았다.

2019년 오늘. 독일에서는 ‘다시 장벽을 세우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독일정부는 매년 통일을 기념하며 성과를 알리기 바빴지만, 끊긴 철도에 버려진 녹슨 기차 마냥 외면당하던 이들에게 혐오와 분노가 싹텄다. 구동독, 통일의 상처가 곪는 곳에서 외국인과 난민을 혐오하는 극우 정당 AfD가 태어났다. 분노와 혐오는 다시 동서독을 가르고, 인간들은 마음의 벽을 세웠다.

독일 주간지 <디 차이트(Die Zeit)>가 지난 10월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동독 주민의 58%가 “통일 이후 국가의 전횡이 더 나빠지거나 변한 게 없다”고 답했다. 41%는 “통일 이후 표현의 자유가 더욱 나빠지거나 변한 게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때가 좋았지’라는 마음은 두말할 것도 없다. 동독에서 태어난 AfD가 독일 전역에서 지지를 받고, 혐오가 독일 전체의 문제로 확대되고 나서야 사람들은 다시 동독을 보기 시작했다. 통일 30주년이 되어서야 ‘이제는 동독의 목소리를 들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언젠가는 다가올 우리의 통일 과정에서 놓치지 않기를 바라는 것들에 책갈피를 꽂았다. 동독에서 일주일을 지내다 보면, 관광객들이 바글거리는 베를린장벽에서는 보이지 않는 인간의 삶이 보인다. 통계와 숫자가 보여주지 않는 동독의 이야기를 이제는 한 번쯤 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저자소개>

- 오정택: 라이프치히 12년차.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및 미디어학 박사. 지금은 라이프치히 프라운호퍼 연구소의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 이유진: 라이프치히 5년차.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교에서 언론과 미디어를 공부했다. 지금은 베를린에 살면서 글을 쓰고 있다.

- 이초롱: 라이프치히 6년차. 한국에서 정치외교를 전공했다. 스위스와 미국을 거쳐 지금은 가족과 함께 라이프치히에서 살고 있다.

- 진병우: 라이프치히 5년차. 한국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항해사로 배를 탔다.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교에서 문화를 공부했다.

- 최인혜: 라이프치히 7년차. 한국에서 피아노와 피아노 반주를 전공했다. 지금도 라이프치히에서 피아노를 가르친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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