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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꾸미로 ‘맛’ 전도사, 기부로 ‘선행’ 전도사

기사승인 2020.04.13  16: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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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부천사 김철수 신포리쭈꾸미 대표

용인시 수지구 보정동 외식타운에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은 신포리쭈꾸미.
코로나19 영향으로 주변 식당은 한산했지만 유독 신포리쭈꾸미만 손님들로 북적인다. 주방에서는 김철수 대표가 커다란 무쇠 웍을 돌리며 쭈꾸미볶음을 조리하고 있다. 
신포리쭈꾸미 김철수 대표는 보정동 외식타운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손님들에게 사랑받고 있고, 보정동 외식타운 번영회 회장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으며, 식당경영으로 벌어 온 수익금을 불우한 이웃을 위해 1억 이상 기부하는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다.
정직한 맛으로 인정받고, 남은 수익은 불우한 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기부하며, 신앙인(새에덴교회 장로)으로서 자신이 사랑받은 것보다 더 많은 사랑을 베푸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믿는 김철수 대표를 만나 보았다.

개성있는 매콤한 쭈꾸미볶음으로 사로잡은 맛
김철수 대표는 인테리어 가구사업을 하면서 주거지를 2002년 성남에서 용인시 수지구로 주거지를 옮겼다. 그러나 아파트 신규 입주가 완료되면서 가구사업에 대한 전망이 없다고 판단해 2009년부터 외식업에 뛰어들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2009년 5월 소실마을에서 쭈꾸미를 아이템으로 하는 쭈꾸미 볶음이었다. 상호도 자신의 고향인 춘천시 신포리에서 이름을 따온 신포리쭈꾸미였다.
당시 쭈꾸미는 음식업계 신메뉴였다. 매콤한 맛의 쭈꾸미볶음과 이를 중화시켜주는 새우튀김은 환상의 조합을 이루며 주메뉴로 자리잡았다. 손님들에게는 독특하고 개성있는 요리로 평가받았고 비싸지 않은 가격에 불포화 지방산이 많은 건강식으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져 가족단위 손님이 많이 찾았고, 맛집으로 소문을 나면서 사업은 번창했다.
2016년 현재 위치로 사업장을 이전하면서 손님들에게 보다 좋은 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고 매출도 급증했다.

신포리쭈꾸미의 대표메뉴. 기분좋은 매운맛의 쭈꾸미볶음과 매운맛을 잡아주는 새우튀김

‘내 이웃도 잘 섬기라’는 소강석 목사님의 가르침
그러던 중, 김 대표는 고객들이 매출을 올려 주시면서 수익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던 차에 수익의 일부분을 지역사회에 돌려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새에덴교회 소강석 담임목사의 “교회와 하나님을 잘 섬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이웃도 잘 섬기는 것도 중요하다.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이라는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며 실행에 옮길 것을 다짐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는 곳을 여러 경로를 통해 알아보았다.
2015년에는 정찬민 전 용인시장이 주도하는 매월 1004원(계좌당)을 기부하는 개미천사(1004) 기부에 동참해 매월 200계좌씩 기부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친구 임경순씨를 통해 사랑의 열매와 아너 소사이어티를 알게되었다.

사랑이 사랑을 낳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 아너 소사이어티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가 2007년 12월 설립한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클럽이다. 지도층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두고 나눔 문화에 참여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1억원 이상 기부 또는 5년 이내 1억원 이상 납부를 약정하는 방식으로 회원에 가입한다. 회원 수는 설립 첫해 2008년 6명에 불과했지만, 작년말 기준 2200명 이상으로 늘었다.

김철수 대표는 2018년 용인시 소년소녀 가장과 조손 가정을 위해 1억을 기부하면서 나눔을 실천하는 아너 소사이어티 클럽 회원이 되었다.

김철수 대표의 친구인 임경순씨(북한강주꾸미 대표)는 10여년전 자신의 아들이 희소병에 걸렸을 때 아무 연고도 없는 이에게 100만원의 기부금을 받았다. 사업이 부도나고 동반 자살을 생각하던 때 받은 돈은 임씨에게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도움이 되었고, 그 돈을 갚으려고 쭈꾸미집 차려서 죽어라 일하면서 1억원 이상을 기부하는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되었다.
그리고 충남지역 아너 회원 모임에 갔더니 그 자리에 자신이 가장 어려웠을 때 도움을 줬던 분이 있었다. 그 분도 아너 회원이었던 것이다.
100만원의 도움이 100배로 커지면서 사랑이 사랑을 낳는 결과가 되었고, 이는 매스컴에서도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다.

김철수 대표는 임경순씨의 권유로 용인시 소년소녀 가장과 조손 가정에 기부하는 조건으로 2018년 5년 약정으로 1억을 기부하면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김 대표는 기부를 하면서 마음이 훈훈해지는 느낌을 받으며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밀알이 되어 지역사회 선행으로 발전
김 대표는 개인의 선행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가 함께 선행에 동참할 수 있는 밀알 역할도 하고 있다. 보정동상가번영회의 착한가게 현판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철수 대표는 2019년 보정동상가협의회 회장으로서 상가회원 20명과 함께 월3만원 이상 기부를 실천하는 착한가게 현판식에 참여하면서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에 동참하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백군기 용인시장은 보정동 상가협의회(회장 김철수)는 회원 20명에게 착한가게 현판을 전달했다. 
착한가게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매월 3만원 이상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하기로 약정하는 중‧소규모 자영업자에게 지정한 것으로 김철수 대표가 주도한 보정동상가번영회 소속 보정동 20개 업체는 단체로 착한가게 가입해 지역사회에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데 동참하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보정동이 용인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거듭나기 위해 보정동상가번영회를 중심으로 발전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그동안 용인시가 난개발이라는 오명이 있지만, 앞으로 개발될 플랫폼시티를 중심으로 명품 자족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상인들과 주민들이 상생하면서 지역사회가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면서, “플랫폼시티 내에 위치한 외식타운이 개발대상이 되지 않고 보존·존치되서 나눔과 공유가 지속된다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명품도시가 될 수 있다”고 다짐한다.

남의 도움없이 성공적으로 사업체를 일군 자수성가 경영인, 자신의 수익을 불우한 이웃에게 기꺼이 나눠주는 기부천사, 그리고 자신의 성공은 “주님의 은혜로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린다”는 겸손한 신앙인.
김철수 대표의 선한 영향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김신근 기자 so60su@naver.com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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