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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분당 전하리교회 임흥옥 담임목사

기사승인 2021.07.12  18: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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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끊임없이 나눔을 실천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작지만 큰 교회’를 실천하는 사람”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전하리 교회 담임목사인 임흥옥 목사는 선교와 나눔, 드림과 섬김을 목회 이념으로 삼으며 항상 베풀고 나누고 섬김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의 교회가 교세 확장을 위해 성전 건립에 신도들의 헌금을 쓰는데 반해 임 목사의 전하리교회는 성전 증축보다 선교와 나눔에 매우 적극적이다. 현재 전하리교회와 임흥옥 담임목사가 후원하는 선교지만 27군데라고 한다.

전하리교회와 임흥옥 목사는 끊임없이 나눔을 실천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선교하는 ‘작지만 큰 교회’의 ‘실천하는 사람’이다. 

성전 건립으로 신도들에게 부담주기 보다는 선교가 우선

28년간 이매동 한신상가 2층을 지켜온 전하리교회는 임 목사의 목회 방향을 뚜렸하게 드러내는 공간이다. 그는 교회 건물을 세우는 일은 물론 필요한 일이지만, 기도할 수 있는 공간만 있다면 그곳이 교회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교회 건축은 물론 필요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성전 건축은 성도들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교가 우선이라 판단해 성전 건립을 포기하고 대외적으로 선교하는 방향으로 헌금을 썼습니다.”

이처럼 임 목사는 매우 열정적이지만 생활은 소박하며 성격은 소탈하다. 임 목사가 사무를 보는 목양실에 있는 우아한 가구들은 모두 인근 주민들이 버린 것을 주워 온 재활용 가구들이다. 

또한 (코로나 이전까지만 해도) 예배를 마치고 국수로 점심을 먹고 어지간한 날씨에는 냉난방을 하지 않는다. 한 푼이라도 절약하여 선교를 지원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사용하기 위해서다. 

다섯 군데 개척교회, 임하리ㆍ전하리ㆍ구하리ㆍ이루리ㆍ나누리

임흥옥 목사는 8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려움을 겪었다. 모친께서는 여전도사로 활동하면서 5남매를 고등학교 이상 교육받도록 노력하셨다. 임 목사는 어머님의 깊은 뜻과 은혜를 깨닫고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미국 유학의 기회를 얻었지만 무산되면서 큰 실망도 했지만 마음을 다시잡고 나눔과 실천을 다짐한 임 목사는 더욱 선하고 훌륭하게 살겠다고 하나님과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임 목사는 지금까지 다섯 군데의 교회를 개척했다. 각각 임하리, 전하리, 구하리, 이루리, 나누리라는 이름이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고, 사랑을 전하고, 기도 제목을 구하고, 거룩함을 이루고, 가진 것을 나눔을 뜻한다. 

“올해로 전하리교회가 28년째입니다. 임하리교회에서 시작해 전하리 교회를 개척했고, 20년 전에 구하리교회를 개척했어요, 구하리교회를 개척할 당시 주변의 반대가 심했어요, 저를 보고 찾아온 성도들을 뒤로하고 구하리교회로 향할 수 없었죠. 주저하던 찰나에 결국 기도를 굉장히 많이 하시는 여전도사님께서 구하리교회를 맡게 되셨습니다. 10년 전에는 이루리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그때가 전하리교회를 비롯해 임하리교회를 섬겨왔던 원로장로님이 은퇴하셨을 때인데, 장로님의 아드님이 신학을 공부해서 교회를 개척하고자 하셨어요. 연이 닿아 그분께서 이루리교회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나누리교회는 남아공 케이프타운 짐스보스에 위치해 있다. “몇 년 전에 케이프타운 한인교회가 어려움에 부닥쳐 제가 건축헌금을 가지고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무사히 전달하고 지역의 선교지를 탐방하다가 짐스보스라는 빈민촌까지 발걸음이 이어졌어요. 그곳에서 만난 아이들은 변변찮은 놀이터 하나 없이 뛰어놀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에 마음이 아파 곧바로 놀이터를 만들어 기증했어요. 그런데 2년전인 2019년에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어요. 불이 나서 소실되었다고요. 복구에 필요한 비용을 제가 보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기회에 놀이터 자리에 성전을 세우자 의견을 냈고 이름을 나누리교회라고 짓게 되었습니다.” 

논산훈련소 군선교위문, 지역사회 이웃 후원,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사회봉사활동

임 목사는 선교지에 후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총회군선교회에 속해 군부대에도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주님의 마음을 가지고 주님이 행한 것을 본받아 건축하지 않고 오직 이름 그대로 전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렇기에 선교에 힘을 쏟고 주력하고 있습니다. 군부대도 방문하며 성전이 필요한 곳은 건축도 해주고 하나님 말씀도 전했어요. 전하리교회 주관으로 논산훈련소에서 더웨이 문화군선교단을 조직해 ‘우정의 무대’ 뮤지컬 공연을 했습니다.” 

또한 분당구청과 인연을 맺고 성남 에덴의 집을 후원한 지도 28년째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산타 옷을 입고 산타 할아버지가 되기도 한다. 

지난 창립 20주년에 삼천만원을 책정해 어려운 이웃을 도왔다. 25주년에는 삼백 가정에 따뜻한 겨울을 위한 이불을 전달했고, 지난 5월에는 1,700만원 상당의 서큘레이터와 마스크를 28주년 기념 선물로 기탁했다. 

뿐만 아니라 배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지난 10년간 각 학교에서 장학생을 추천받아 장학기금을 전달했다. 

“다음 세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이유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이 많아 10년 전에 구청 장학회를 구성했죠. 지금은 고등학교 무상교육이 되어, 장학기금은 다양한 재능을 가진 아이들을 후원하고자 준비 중입니다.”

이러한 공로로 임 목사는 지난 6월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8회 전국 지역신문의 날’ 기념식에서 사회봉사대상을 수상했다. 

임흥옥 목사의 선한 영향력은 전하리교회를 중심으로 인향만리(人香萬里)처럼 멀리 퍼져 가고 있다.

용인뉴스편집국 temp@temp.com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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