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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흥구 하갈동 점촌마을, 상하수도 없고 진입로는 비포장…10여년 호소 끝에 해결

기사승인 2021.07.20  09: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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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재만 6차례 발생해도 소방차 진입못하고, 생활폐수 기흥호수에 내보내는 열악한 환경 

기흥구 하갈동 점촌마을 입구의 비포장 도로. 마을은 상하수도 연결이 안되는 등 열악한 환경이었으나 최근 기흥구청으로부터 연장 100m 폭4m 도로 개설을 약속받았다.

기흥호수에 인접한 점촌마을(하갈동 447-7번지 일대)에는 현재 7가구 22명이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마을 입구부터 큰 도로(덕영대로 하나은행 연수원 사거리 지점)까지는 폭3m이하의 비포장 도로만이 놓여 있어 불편함의 연속이었다. 

더구나 마을에는 상하수도 개설도 되어 있지 않아 생활용수는 지하수를 사용하고 음용수는 생수를 사먹고 있으며 생활폐수는 기흥호수로 흘려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도로 진입로가 좁아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차 진입은 불가능하다. 지난 1995년이후 같은 지역에서 6차례나 화재가 발생해 구급차량(15인승 이하)만 진입했고 화재진압용 소방차는 진입조차 못하면서 인명피해까지 있었다. 

또한 비가 오면 비포장 도로는 물 웅덩이가 차지해 차량 통행에 지장을 주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점촌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이와 같은 불편함에 용인시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다. 

최초 민원은 개인사유지를 통과하는 8m 도로 개설 요청이었다. 

이에 기흥구청은 해당 지역에 상주인구가 많지 않기 때문에 8m 도로 개설은 경제성 문제로 어렵다면서 대신 개인사유지를 우회하는 3m 도로 개설은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했다. 

이에 주민들은 우회도로라도 소방차 진입이 가능한 4m 도로 개설을 원했고, 기흥구청은 난색을 표하는 공방은 10여년 이상 지속됐다. 

그런 가운데, 점촌마을 거주 주민 C씨는 2020년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현재의 상황을 설명하고 개선 해달라는 청원을 보냈다. 

이에 국민권익위원회에서는 곧바로 담당자와 기흥구청 실무자가 현장을 방문했고, C씨는 이들에게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기흥구청은 2021년 6월 도로 이용자들의 통행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도로포장(연장 100m, 폭 3m) 시행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는 답신을 보냈다. 

당초 요구한 4m 도로가 관철되지 않자 C씨는 다시 기흥구청을 찾아 문제점을 설명하고 폭4m 도로 개설이 안되면 개인사유지를 통과하는 폭8m 도로를 요청하겠다는 주장을 펼치는 등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그런 가운데 지난 12일 C씨가 다시 기흥구청을 방문했다. 담당자는 이전과는 달리 해당 지역에 상하수도 공사와 함께 진입로로부터 200m까지 폭4m의 도로를 개설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C씨와 점촌마을 주민들에게는 가뭄 끝에 단비와 같은 답변이었다. 다만 도로 개설에 필요한 토지 일부가 농어촌공사 소유이므로 공사와 협의 후 확정하겠다는 부연 설명을 했다. 

결국 30여년 이상 해묵은 민원을 해결한 사람은 민원인 본인이었다.

민원인은 국민권익위원회, 구청 담당자, 언론사 등에 불편부당한 점에 대해 적극적인 의사표시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알림으로써 민원을 해결할 수 있었다. 

폭4m 도로 완공과 상하수도 개설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리고 돌발 변수가 생길 수 있을 수 있으나, 깨어있는 시민의 적극적인 의사표시만이 자신의 불편사항을 해결하는 하나의 사례가 되었다.
 

신상훈 기자 shy9631@hanmail.net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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