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의회 이교우 의원 |
용인시의회가 의원들의 해외연수비를 '셀프 증액'하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용인시의회 사무국은 내년 의원 국외출장 비용으로 기존 예산보다 1500만원이 높아진 1억41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의원 한 사람당 450만원으로, 기존 360만원보다 90만원을 늘린 액수다.
해당 예산은 용인시의회 전체 의원 31명 가운데, 해외연수를 거부한 시의원 6명(기주옥·김윤선·김태우·박은선·안지현·안치용 의원)이 빠진 25명분인데, 다른 의원도 해외연수를 거부하면서 총 1억3650만원이 상임위를 통과했다.
의회사무국은 시의원 한 명당 360만원의 예산으로는 해외연수가 어렵다는 것을 증액의 이유로 들었다.
용인특례시의회 이교우 의원(민주·신봉·동천·성복동)은 지난 12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올해 용인시가 긴축재정에 들어갔다”며 “국외 출장 비용이 360만원에서 450만원으로 증액 됐다는 사실을 몰랐고 알게 된 후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이 항상 시민만 바라보고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다고 하지만 이런 셀프 증액이 맞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해외출장비 증액에 동의할 수 없다. 계수 조정때 전년도와 동결로 의견을 제시할 생각이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용인시의회 예결위는 반대한 이교우 의원 몫 450만원만 삭감하고 나머지 1억3200만원은 그대로 통과시켰다.
이희찬 기자 hcl_01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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