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주병원 근로자들의 임금체불로 크게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보통 근로자들의 임금체불은 내부적으로 해결하지만 명주병원은 그 시작이 다르다.
병원장이 대한사격연맹 회장이어서인지 전국적으로 크게 이슈가 되고 있다.
병원은 외부적으로는 기부도 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일들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
막상 명주병원 근로자들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씩 임금이 지급되지 않고 있었다.
기존 직원들이 임금체불로 인해 생활이 어려워지자 줄줄이 퇴직했고, 병원측은 그 인원을 신입직원으로 메웠다.
하지만 신입직원들도 계속해서 임금이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병원장은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대한사격연맹 회장직을 수락했다.
2달 여만에 임금체불이 공론화되자 연맹 회장직을 사퇴했다.
파리에 가서 체류하는 동안 사용한 1억여 원과 취임 당시 약속한 출연금 3억여 원은 연말까지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대한사격연맹도 중요하지만 본인이 병원장으로 있는 병원 근로자들의 임금이 더 중요하다.
열심히 일한 근로자들은 매달 월급날만을 기다린다.
월급으로 월세도 내고, 카드값도 내고, 저축도 하고, 취미생활도 즐긴다.
임금체불은 열심히 일한 노동자들의 피와 땀, 시간과 앞으로의 희망을 착취하는 행위다.
병원 재정이 힘들어 상여금은 못 줄지언정 일한만큼의 임금은 주는 것이 바람직한 사용자의 모습이다.
이희찬 기자 hcl_01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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