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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코로나19가 바꿀 일상

기사승인 2020.04.07  16: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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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근 취재부장

코로나19로 인하여 우리 일상은 완전히 바뀌고 있다. 이전까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이 일상 생활에 중요하게 되었다.

마스크 착용이 대표적인 사례다.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마스크 착용은 생활 에티켓이 되었다.

개인 위생도 마찬가지다. 관공서에 출입하려면 개인의 체온을 체크하고 손세정제로 손을 세척해야 출입할 수 있다. 여기서도 마스크는 필수다.

그리고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기를 꺼린다. 결혼식은 연기되었고, 장례식에도 마음만 전하는 조촐한 행사가 되었다. 해외여행 얘기는 일절 꺼내지 않게 되었고, 국내여행도 가급적 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는 상시적인 방역과 가벼운 물리적 거리두기가 새로운 일상이 될 것이다.

재택근무도 늘고 있으며, 직장내에서도 사무실 밖으로 나가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반면 집밖을 나가지 않고 집에서 할 수 있는 볼거리, 놀거리, 먹을거리를 주문하는 홈쇼핑이나 배달은 매우 활성화되고 있다. 따라서 가정식, 물류, 배달 등 관련 사업은 유래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무엇보다 먹고사는 것이 제일 문제된다. 전염병의 공포는 생명보다 생계를 먼저 공격하기 때문이다.

조류독감(AI)이 처음 발생한 2003년 12월, 닭을 먹으면 사람도 죽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당시 치킨점 10%가 폐업을 하고, 70% 정도의 치킨점이 적자를 냈다. AI부터 구제역, 메르스나 사스 사태가 터졌을 때도 병에 걸려 죽기 전에 굶어 죽겠다는 원성이 터져 나왔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도 마찬가지다. 지난 2월부터 3월 사이 입학식과 졸업식,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와 맞물리면서 요식업 전체가 고통에 빠졌다. 요식업에 기대고 있는 농어업도 크게 타격을 입고 있다. 학교는 휴교하는 바람에 학교급식 공급을 준비하면서 생산자와 유통인들 모두 큰 고통을 겪고 있다.

화훼농가도 마찬가지다. 졸업식과 입학식,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가 있는 2~3월은 일 년중에서 꽃이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이지만 코로나19로 화훼농가는 생계가 막막해지는 상황이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용인시 공무원들이 화훼 소비 촉진 이벤트인 ‘花이트데이 꽃선물’에 발벗고 동참하는 것이 농민입장에서는 무척 고마운 일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 뉴스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것이 재난기본소득이다. 기본소득을 보장하자는 논의는 일부 경제학자들이 주장해 왔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무시해왔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비정상적인 경제상황 시국에서 기본소득은 재난기본소득이라는 명칭으로 탈바꿈하면서 정치권에서도 동의했고 정부는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지급방법은 백가쟁명이다. 지급대상을 전국민으로 할 것이냐, 고소득자는 어떻게 제외할 것이냐? 지급시기는 지금 당장이냐, 총선 이후냐? 지급 방법은 현금이냐, 지역화폐냐? 등 등 너무 많은 의견이 제시되고 있고, 이에 대한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에서 나오는 뉴스가 매일 다르기에 어떤 것이 정답인지 헷갈리고 있다.

중요한 것은 어려운 시기에 지급되는 만큼 지원대상이나 지원수단도 중요하지만 지원시기가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중구난방의 의견을 한 방에 정리할 수 있는 쾌도난마의 결단이 필요하다.

사회 위험요소를 가장 먼저 체험하는 계층은 하루 벌어 하루 생활하는 일용직 근로자,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이다. 이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 또한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코로나19는 극복되겠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바이러스는 국적도 없고 종교도 없다. 이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 철저는 물론이고, 공중위생 체계를 강화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체계를 다시한번 점검하는 등 국가 정책에 사각지대가 없는지 둘러보아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4.15 총선은 매우 중요하다.
각 후보별 선거공약을 보면 3호선 지하철 연장, 제2용서고속도로 건설, 주차 문제 해결 등 지역현안을 다루고 있다. 후보 이름을 가리고 공약을 보면 어느 것이 여당 후보 공약이고, 어느 것이 야당 후보의 공약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발언권이 센 유권자들의 희망사항을 공약으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후보 만나기조차 어려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는 찾아보기 어렵다.

유권자를 대표해서 국회에서 정치를 하려는 국회의원 후보라면 당리당략보다 자신을 뽑아준 유권자를 먼저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이번 4.15 총선에는 코로나19로 일상이 바뀐 유권자의 뜻을 중앙정치에서 자신있게 펼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일신의 영달만을 좇는 정치꾼을 뽑게 되면 유권자는 현재의 불편함을 고스란히 4년간 보내게 될 것이다.

김신근 기자 so60su@naver.com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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