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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잿빛’ 가득한 용인시, ‘탄소중립’ 늦춰지면 자연이 아프고, 아이들이 아프다

기사승인 2024.04.16  17: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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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050탄소중립 비전선포식이 열렸다

용인은 대도시다. 인구가 110만 명에 이른다. 행정 면적 또한 굉장히 넓은 편에 속한다. 
그만큼 난개발 후유증이 뒤따르면서 시민 일상생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난개발이 지속되자 산림이 훼손되고, 대규모 산업단지까지 들어와 용인은 현재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다.

난개발이 지속되자 산림이 훼손됐다. 거기에 대규모 산업단지까지 들어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내놓은 정책이 바로 ‘탄소중립’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탄소중립에 용인시가 뒤쳐지면 안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개발과 인구증가, 녹지면적 감소로 인한 ‘잿빛 용인’

‘탄소중립’이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반면에 흡수량은 늘려 배출량을 줄이자는 뜻을 담은 용어다.

탄소중립을 위해 숲을 복원하고 네거티브 배출 기술 활용이 전세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정부는 2020년 12월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했지만 용인은 난개발이 지속되면서 정부의 정책과 반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2020년 기준 용인시의 에너지자립도는 0.7%로 경기도 31개 시군 중 26번째로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용인시는 전력사용량 대비 신재생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낮기 때문에 에너지 자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용인시는 특례시인 수원시의 사용전력량의 두배가 넘는 1만 291GWH(기가와트시)로 화성시와 평택시에 이어 경기도 내 세번째다.

이는 산업용이 엄청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40여 년간 사라진 임야 면적 2283만 5천 평에 달해
총 43만 세대인 용인시 전 세대에 각각 34평씩 나눠줘도 남는 수치
녹지면적 감소와 인구 증가로 온실가스 배출량 점점 증가

산림이 많은 용인시는 수도권에서도 자연환경이 굉장히 우수한 편에 속한다.

하지만 도시개발로 인구수가 급격히 늘었고, 시가지화 면적이 증가하면서 가구당 인구와 녹지 면적까지 감소해 온실가스 배출량도 오르고 있다.

배출량은 산업, 가정, 상업 및 공공, 수송 순으로 많다.

용인시는 2020년 기준 983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이는 경기도 시·군·구 중 네번째로 많은 수치다.

용인시는 현재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 남사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 등의 대규모 계획이 예정돼 있다.

따라서, 대규모 개발 계획과 녹지면적 감소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탄소중립’은 세계적인 문제, 용인시가 모범이 되어야 한다

탄소중립은 용인시만의 문제가 아닌 세계적인 문제다.

용인시도 그에 맞는 행정이 필요한 상태다.

정부는 2030년을 목표로 각종 사업이 본격화 됐다.

사업은 민선 8기 이상일 용인시장 임기에 들어서면서 더 구체화 됐다.

용인시는 지난해 경기도와 30개 시군, 경기도의회와  ‘2050 탄소중립 공동 협력’을 선언했다.

공동선언문에는 신재생에너지 전환으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과 녹색건축물 확대, 산업의 녹색전환 등 다양한 정책 등의내용도 담겼다.

용인시 탄소중립을 위해선 행정력뿐 아니라 시민들의 참여 유도 필요

용인시는 인구 110만의 거대도시다. 이제 행정력보단 시민들의 실천이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는 말이 된다.
시도 이를 알고 있는지 재작년에는 탄소중립에 관련해 전문가 초청 특강을 진행했고, 건설업계를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 안내 스티커를 제작해 배부하기도 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2022년에 열렸던 ‘2050 탄소중립 자원봉사 실천 서약 및 선언식’에서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 세대의 탄소중립은 필수적이다”며 “탄소중립은 쉽지 않지만 모두가 힘을 모아 노력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업체가 아닌 일반 시민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실천은 결국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카페에 텀블러를 가져가거나 개인이 도시락을 싸면서 쓰는 것 말고는 다회용기 자체를 모르는 시민도 많을 뿐더러 안다고 해도 접근성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용인시청에 임시로 비치되어 있는 다회용컵 수거함. 공직자들이 사용한 컵을 수거, 세척하기 위해 비치해놨다.

시는 공직자들에게 탄소중립을 위해 다회용기를 비치해두고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공무원 A팀장은 “다회용기를 사용하면서 확실히 쓰레기 양이 줄었다”며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전국적으로 다회용기 사용이 보편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 뿐만아니라 경기도에서도 ‘경기도 일회용품 줄이기 종합대책’의 하나로 ‘일회용품 없는 경기 특화지구 조성사업’을 열었다.

해당 공모에는 12개 시군이 참여했고, 부천 대학캠서프, 안산 샘골로 먹자골목, 광명 무의공·광명4거리, 양평 용담지구 등 4개 시군 5곳을 1회용품 없는 경기특화지구로 선정했다.

선정된 이들 4개 시군에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총 30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사업비는 커피전문점, 음식점, 장례식장 등 다중이용시설, 축제·행사 등에 다회용 컵 지원, 다회용기 대여·반납시설 구축, 세척기 설치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탄소중립 첫 걸음은 시민들의 다회용기 사용
용인시가 적극 홍보에 나서 다회용기 사용 권장

시민들의 작은 움직임을 위해선 용인시의 역할이 크다.
탄소중립에 대한 홍보를 통해 시민들에게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각인 시키고 그에 따른 실천을 이끌어내야 한다.

처인구 김량장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B씨는 “탄소중립을 해야 하긴 하는데 당장 어떤 것부터 실천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며 “시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해서 다회용 텀블러를 가져와서 커피를 담아가는 손님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희찬 기자 hcl_0117@naver.com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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