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의 '비선실세'인 최순실(60)씨 부친 고 최태민씨의 묘가 한 언론매체에 의해 용인시의 한 야산에 위치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매체에 따르면 처인구 유림동 산 81-3번지 야산에 자리 잡은 최씨의 묘역에는 2m 높이의 비석에 최태민(1917년생, 1994년 사망)씨와 그의 부인 임모(1920년생, 2003년 사망)씨의 이름이 선명히 새겨져 있다고 보도했다.
비석 뒤편에는 자녀인 최순영(사망)·순득(64)·순실(60)·순천(58) 등 딸들의 이름이 차례로 나열돼 있고, 그 아래로는 딸 순득과 사위 사이에 외손녀 장유진(장시호 개명 전 이름)이 있다. 또 딸 순실과 사위 정윤회 사이에 외손녀 정유연(유라로 개명)이 써있다고 전했다.
최씨의 묘 뒤편으로는 그의 부친의 묘도 자리하고 있어 묘역이 수 백 평 규모에 달하지만, 이동네에 오래 산 주민들조차 이곳이 최씨의 무덤인 줄은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등기부 확인 결과 이 지번은 김모씨 소유의 면적 6천576㎡ 임야로, 일부는 최순실씨 등이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용인시는 이곳에 묘지 조성과 관련한 신고가 들어온 바 없다며 고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최 씨 부부 묘는 매장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위배되므로 고발조치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상훈 기자 shy96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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