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백봉초등학교(교장 남기화)는 지난 11월 22일 초등학생이 직접 제작한 단편영화 13편을 상영하는 ‘백봉영화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초등학생들이 한 해 동안 탄소중립과 생태환경을 주제로 감독, 각본, 촬영, 조명까지 모든 제작 과정을 스스로 담당한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로, 학생들의 노력과 열정이 담긴 뜻깊은 축제였다.
상영작은 총 13편으로, 각기 다른 형식과 길이로 제작된 영화들로 구성되었다. 5학년 학생들이 만든 ‘빈자리’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학생들의 노력을 담아낸 영화로 큰 공감을 얻었다. 또한, 3학년 학생들의 작품 ‘쓰레기 좀비’는 쓰레기 절감을 위한 어린이들의 재치 있는 아이디어를 담아내며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참여해온 프로젝트 학습 전시회도 함께 열렸다.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참여한 다양한 환경 프로젝트와 창의적인 활동 결과물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이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영화제의 분위기를 더한 밴드부 공연과 귀여운 유치원생들의 축하공연, 방과 후 사물놀이 팀의 흥겨운 공연이 펼쳐져 영화제에 활력을 더했다.
이번 백봉영화제는 2012년부터 개최되어 벌써 열세 번째 열리는 축제다. 백봉초는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에 위치한 전교생 40명 규모의 농어촌 학교로, 창의적 체험활동 수업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영화들을 해마다 발표하는 ‘백봉영화제’를 열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는 전교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160분간 진행됐다.
6학년 김지율 학생은 “우리가 만든 영화를 친구들과 부모님 앞에서 상영할 수 있어서 정말 뿌듯하다. 영화뿐만 아니라 밴드부 공연까지 선보일 수 있어 특별한 추억이 된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1학년 김서윤 학생은 “유치원에 다닐 때 항상 부러웠는데, 직접 영화를 만들어보니 무척 재미있고 신났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백봉초 남기화 교장은 "환경을 주제로 한 영화와 프로젝트를 제작하며, 학생들이 환경 보호에 대해 고민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전시켜온 노력이 자랑스럽다. 모든 학생들에게 이 특별한 경험이 앞으로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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